#1
경제적으로 자립을 하지 못하면, 가장 힘든 점은 바깥의 눈치를 계속 봐야한다는 것이다.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나에게 이익과 불이익이 될 일이 무엇인지 관찰해야 한다는 것이며, 불확실성을 계속 견뎌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스로 자족하는 인간은 외부로부터 시선을 거두어 자신의 생활에 침잠함으로서 외부의 소음으로부터 귀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2
삶에는 여러가지 가치가 있다. 그러나 한국 사회는 전통적으로 한 가지 가치를 최고로 여긴다. (단치적 사회) 반면 서양 사회는 여러 가지 가치의 우열을 가리지 않는다. (다치적 사회) 뉴스에는 유명한 사람이 나와서 하나의 경쟁장이 아닌 여러개의 경쟁장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말을 한다.
한 해에 2000명만이 될 수 있는 의학대학 입학을 앞두고 모든 수험생이 경쟁하는 것도 그런 것이다. 출세를 하면 돈을 벌 수 있고, 돈을 더 많이 벌면 인격적으로 고결하며 더 높은 지위의 사람이 된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3
이 곳의 문화가 나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많이 힘들 때가 있다. 보다 한국적인 문화는 없다. 이 것이 나를 불평쟁이로 만든다. 최저 빈민 계층에게는 복지가 잘 되어 있어, 살기 괜찮은 나라인건 분명하다. 그렇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의 기를 꺾고 죽은 듯한 삶을 살게 만들고- 집단의 의견에 동조하게 만드는 게 에너지를 빨아먹는다.
모든 것에 서열을 따지니 인간다운 관계를 맺기가 쉽지가 않아
언어를 잘했다면 망명이라도 생각 했을텐데, 언어가 더 빠르게 늘었으면 좋겠다. 영어와 일본어가 회화 레벨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우선순위에서 자꾸 밀린다. '먹고사니즘'에 밀려버린다.
책을 읽을 때 마다 내 자신에게서부터 싫은 부분이 보여버려. 그런 문화에서 자랐고, 그렇게 교육받았기 때문에 자연스러워진 부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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