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일정 수준으로 되돌아간다는 말은 ‘행복 세트 포인트(set point)’ 또는 ‘쾌락적 순응(hedonic adaptation)’ 개념에서 비롯된 것이다.
행복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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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또 당첨)
| /\
(기본 세트 포인트)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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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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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
1978년 진행된 고전적인 연구(Brickman, Coates, & Janoff-Bulman)에 따르면, 로또에 당첨된 사람이나 큰 사고를 당해 팔다리를 잃은 사람 모두 시간이 지나면 처음 겪었던 극도의 감정 상태에서 어느 정도 회복되어, 이전과 비슷한 행복 수준에 이른다는 결과가 있었다. 이처럼 타고난 기질이나 유전자적 요인이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나, 모든 사람이 동일한 ‘행복도로 되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1) 개인마다 스트레스 대처법, 사회적 지지, 삶의 목표 등이 달라서, 유전자적 요인이 어느 정도 영향력을 갖더라도 환경적·심리적 요인 역시 중요하게 작용한다.
2) ‘행복이 유전자에 고정된다’는 표현은 어느 정도 과장된 측면이 있다. 여러 연구(Lyubomirsky, 2007 등)에서 주어진 기질 외에도 좋은 습관(예: 감사 일기 쓰기, 규칙적인 운동, 명상 등)이나 긍정적인 경험을 통해 행복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고한다.
3) 학자마다 유전적 영향력을 30~50% 정도로 추정하기도 하고, 나머지는 환경적 요인과 개인의 선택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즉, 유전자나 초기 환경이 ‘기본 세트 포인트’를 만드는 것은 맞지만, 어떤 행동을 통해 세트 포인트를 개선할 수 있는 길도 열려 있다.
참고로 원 논문인 Brickman, Coates, & Janoff-Bulman(1978)의 연구는 행복이 어느 정도 선에서 안정화되는 경향을 확인했다. 다만, 인간의 삶은 단순히 유전자만으로 설명하기 어렵고, 다양한 행동, 사회관계, 가치관에 의해 얼마든지 변할 수 있으므로 자기 자신만의 긍정적 습관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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