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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과 정신과진료에 관한 10가지 이야기

해랑(Sea-wave) 2020.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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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과 정신과진료에 관한 10가지 이야기



대학로에서 심리학과 학생을 사칭하는 부류가 있다.
장담컨대 100% 인생에 도움안된다.

아직도 신천지와 사이비 종교의 수법에
걸리는 것이 안타까워 몇 자 적는다.

이 도시에 사는 모든 사람은
저마다의 외로움과 슬픔을 안고산다.

이들에게 심리상담을 해준다며 포장한 이름들은 '어른이들을 위한 내 마음 바로알기','마인드 인바디' '내 마음 돌아보기','상처받은 내면아이 돌보기' 등이고

워드프레스로 그럴사하게 만든 웹사이트나,
조작된 후기들, 무료 테스터, 대학생 이벤트가 기믹이다.

1. 어떤 사람이 심리상담을 받아야 하는가?

불안정한 심리상태로 현재 일상생활의 지장이 있는 사람이다. 혹은, 함께 생활하는 가족이나 친구가 진지하게 권유했을 때다. 정신이 소화불량에 걸려 내려가지 않을 때 필요하다. 그 외에 일시적이고 단발적인 어려움은 심리상담이 없어도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이다.

2. 누구한테 심리상담을 받아야 하는가?

세 가지 자격증의 소지자에게 받아야 한다.

한국심리학회 및 한국임상심리 학회에서 공인한 「 임상심리전문가」, 보건복지부에서 공인한 「정신보건임상심리사 1급&2급 」, 산업인력공단에서 공인한 「임상심리사 1급&2급」. 위의 자격증 없이 심리상담을 해준다는 사람은 거르면 되고, 자격증 소지자는 무료로 해줄 리가 없다.

3. 누구를 피해야 하는가?

내담자와 상담자는 이중관계를 형성하면 안 된다.
이중관계를 형성하거나,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을 피해야한다.

4. 어디에서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는가?

대학교의 심리상담센터, 임상심리사 개인이 운영하는 심리상담소, 임상심리사가 있는 정신과의원, 대학병원 정신건강증진과

5. 정신건강증진과와 심리상담소의 차이는 무엇인가?

정신건강증진과(구 신경정신과)는 면허를 갖춘 '의사'가 진료를 본다. 약물을 우선적으로 사용하여 치료한다. 임상심리사가 필요할 경우 연결해준다. 작은 병원에서는 의사가 상담해주는 경우도 있다.

심리상담소는 '자격있는 임상심리전문가'가 상담을 한다.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약물이 필요할 경우 병원 내원을 권유한다.

6. 비용은 어떻게 되는가?

소속 대학교의 심리상담센터는 무료이고,
임상심리사가 있는 곳은 Full심리검사시 40-50만 원, 상담시 30분/1시간당 5-15만 원. 대학병원 내원시 50-60만 원. 일반 병원의 진료비는 1-2만 원. 대학병원의 진료비는 3-4만 원정도. 기본 진료비에 정신건강요법료(상담료)가 포함된다. 정신과라고 상담을 안해주는 건 아니다. 상담시간이 짧을 뿐.

7. 치료는 얼마나 지속해야 하는가?

심리상담은 보통 10회기를 한다. 100만원정도 들여서 내가 겪고있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싶다. 싶으면 할만하다. 이 경우 서늘한 여름밤 작가가 모아놓은 괜찮은 심리상담소 목록을 참조하는게 도움이된다.

병원진료는 보통 6개월, 그 이상이 걸릴때도 있다.

8. 병원진료시 불이익이 있는가?

없다.

9. 이상한 도형말고, 진짜 심리검사는 무엇인가.

모든걸 포함한 Full-Battery검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벡우울척도(BDI)
벡불안척도(BAI)
벤더-게슈탈트검사(BGT)
집-나무-사람 검사(HTP)
주제통각검사(TAT)
로르샤흐 검사(Rorschach)
미네소타 다면 인성검사(MMPI-2)
웩슬러 지능검사(WAIS)
문장완성검사(SCT)

이 중 HTP나 SCT는 사기꾼들도 많이 써먹는 패턴이니 주의할 것. 자격있는 사람을 만나 필요한 검사만 받으면 된다.

10. 약물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

약은 가장 효과가 빠르고, 가성비가 좋은 입증된 치료법이다.
깊은 우울, 무기력, 불안, 공황은 뇌의 문제다.
SSRI 같은 세로토닌 재흡수제나 벤조디아제핀계열의 항불안제는 증상완화에 빠른 도움을 준다.

제발 힘들면, 전문가에게 SOS를 보내자.
어설픈 개소리로 침 질질 흘리며 잡아먹으려는
늑대들 사이에서 벗어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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