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

2021년 4월 16일 검도&이사&전자기학

해랑(Sea-wave) 2021. 4. 16.
반응형

1. 검도

어릴때부터 막대기를 휘두르는걸 좋아했다.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 단조로운 생활에 활기를 불어넣고 싶었다.

검도를 시작한지 2주 되었다. 작년부터 '숨은 고수'로 도장을 알아봤으나 결국 가까운 곳에 등록했다.

입문한지 2-3달이 되어야 호구(*머리 보호대)를 쓰고 상대방과 겨룰 수 있다고 한다.

그 전까지는 상하후리기, 머리치기, 손목치기, 허리치기 같은 기본 기술의 반복이다.

 

나는 눈으로 다른 사람의 움직임을 보고 따라 하는게 능숙하지 않다. 손에 신경쓰면 발이 안움직이고,

발에 신경쓰면 손이 안움직인다. 못하는 걸 피하다보니, 그쪽으로 신경이 발달하지 못한 것 같다.

배드민턴과 탁구는 10년을 넘게치니 자연스럽게 되는데 검을 드는건 아직 부자연스럽다.

 

검은 왼손으로 잡고 오른손은 받치는 것이라 한다. 너무 꽉 움켜져서 왼손 수성구와 태양구 부분에 타박상을 입었다.

쉬어야 빨리 낫는다만, 초기에 쉬다가 아예 의욕마저 잊을까봐 쉬지 않았다.

다치는 일이 적은 스포츠라지만, 다들 발에 밴드 하나씩은 붙이고 있었다.

몸을 쓰는 일에 작은 상처도 안나는걸 바라면 안되는 거겠지.

 

나는 정오에 일어나지 않는 한, 오후에 컨디션이 나빠지는 성향이라 본래 오후에 하길 바랐는데

성인부는 저녁에 있어서 그에 맞춰 나가고 있다. 처음 하는 일은 무엇이든 어렵다.

어떤 책에서, 장기적으로 바람직한 일(+)을 꾸준히 하는게 행복의 비결이라 한다.

아마 서른이나, 그 이상이 된다면 조금이라도 젊을 때 시작한걸 다행으로 여기지 않을까.

 

결혼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만, 자식이 있다면 같이 놀아줄 때도 유용할 것이다.

처음이라 무리하고 싶지 않아- 주 3회를 나가고 있는데, 실력이 느는지 안느는지 모르겠다.

주말을 거치면 리셋이 되는 기분이라 아예 주 5회를 나가서 적극적으로 해볼까 싶다.

 

2. 은사와 이사

고등학교 은사님은 내가 전에 다니던 대학의 과 선배다. 그 시절에 석박사 학위를 받아서 세상을 보는 눈이 넓은 편이다.

그 인연으로 종종 전화를 하고 격려를 받는다. 오늘은 지금 하고 있는 공부에 힘든 점이 무엇인지 물으셨고, 나는 배우는 것은 힘들지 않으나 지금처럼 생활하는게 힘들다 답했다. 스스로 생각해도 의외인 대답이었다. 졸업하고 계속 집을 나와살다보니 오히려 집이 더 편하지 않게 변한 것 같다. 고향으로 내려온 2달간 객관적인 성취는 좋지 않았다. 환경을 바꾸는 걸 손 안의 카드로 고려하게 되었다. 아마 부모님께 말씀드리면 혼자 살게 해주실거다. 

 

작년에 새로운 학교를 다니며 혼자 살다가, 휴학하며 내려온 것에 뭔지 모르게 자존심이 상해서 그렇지.

또, 검도와 관련한 생각이 이사에 마음을 건다. 짧은 시간 맺은 인연을 마무리 하는 것도 아쉽고,

꾸준히 한다고 말은 하지 않았지만 초보때 배운 것만 쏙 빼먹는 것 같아서 마음에 걸렸다. 

그래도 주객이 전도되면 안된다는 걸 안다. 

 

중학교-고등학교를 거치며 언제나 방전되어 있었다. 대학교를 다니면서 채워졌다.
홀로 섰을때 더 자신감이 넘친다. 이곳에서 더 나아질 수 없다는 판단이 선다면 기꺼이 환경을 바꾸겠다.

 

3. 전자기학

변리사 1차 시험에 합격하려면 물리과목 10개중에 7개는 맞아야 된다는 판단이 섰다. 올해 붙은 선배가 합격의 법학원

변상규 강사를 추천해주었다. 18년 강의였지만 시험범위가 바뀐적이 없고, 이전에 그의 분석글을 본적이 있어서 신뢰가 갔다. 원래 들으려는 인강 수와 1/2배 차이가 나서 좋았다. 특허법과 동시에 수강하다가 고전역학에서 안되겠다 싶어서 특허법이 끝난 후 수강을 시작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물리는 고전역학 밖에 배운적이 없어서 양자광학-양자역학-정자기학-직류회로-RLC회로-전자기학-파동-음파-광학-역학순으로 비틀어서 듣고 있다. 

 

물리의 특징은 외울 것이 많지 않아 난이도 조절이 자유롭다는 것인데, 아직까지 문제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R-L-C 회로를 배우며 약간 이해가 안됐는데 이해가 안되면 과감하게 버리라고 말 하더라.

현장 수강생들도 아마 나와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던 것 같다.

 

전자기학 공식의 특징은 (1)식에서 나오는 a에 관한 (2)식이 있고, (2)식에서 나오는 b에 관한 (3)식이 있는 구성이다.

아마 tree 형식으로 그리며 가르치도록 노력한다면 금방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내가 알기로, (a)우리나라는 반도체 강국이고 (b)특허가 많이 나온다. (a)와 (b)를 합치면 반도체 특허가 많이 나온다는 말일지도 모른다. 변리사로 활동하면서 첫 3년간은 전기, 전자도 다루게 될 것이고, 어쩌면 새로운 전공으로 택할지도 모른다. 

반응형

댓글